지난달 29일 발표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자바카드 API를 이용한 자바 스마트카드가 곧 선을 보인다.
프랑스의 슐룸버거 일렉트로닉 트랜잭션사는 최근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자바를 이용한 스마트카드 「사이버플렉스」를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용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바카드 API는 개방형 표준인 자바언어를 기반으로 스마트카드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심을 수 있는 개발환경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이 회사의 연구센터에서 개발된 사이버플렉스는 자바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제품군으로 인터넷카드 전송표준인 EMV(유러페이-마스타카드-비자)나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s) 등을 따르고 있다.
이 스마트카드는 사용자나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신용카드나 자동입출금기(ATM), 직불카드, 디지털 휴대폰의 사용자 ID부여장치 등 기능을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담을 수 있어 광범위한 이용대상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바카드 API의 특성상 전혀 다른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카드, 신용카드, 복지카드, 전화카드 등 다양한 용도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사용할 수 있게 돼 상당한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플렉스에는 스마트카드내의 소프트웨어를 갱신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필요한 정보내용이 변했을 때 기존의 카드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변경,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자바카드 API와 사이버플렉스의 개발은 인터넷에서 개발된 기술이 인터넷이 아닌 정보통신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혀 다른 종류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자바언어가 스마트카드에도 적용됨으로써 전화망이나 금융망, 정부망 등 인터넷이 접근하기 힘든 분야의 네트워크 환경에도 인터넷 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바카드 API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홈페이지(http://java.sun.com/commerce)에서, 사이버플렉스에 관한 정보는 쉴룸버거의 홈페이지(http://www.slb.com/et/)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