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보화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교육정보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이후 각 대학은 전산망을 구축하거나 기존 전산망을 재구축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재구축작업을 하고 있는 대학은 대부분이 기존 메인프레임 전산환경을 클라이언트 서버를 기반으로한 다운사이징으로 하고 있어 대학이 정보화환경에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숭실대, 인하대등 수도권대학을 비롯 원광대, 조선대, 영남대, 경상대 등 지방대학도 대학정보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정보화의 추세는 대학내 전산관련 부서들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는 직제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전산소를 전산원으로 승격시켰으며 연세대는 정보통신처로 위상을 격상시켰다. 또 중앙대, 숭실대, 경희대, 국민대 등은 전산소장을 교무위원급으로 격상시켜 전산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각 대학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의 핵심부분은 백본망과 웹서버구축이다. 백본망은 캠퍼스의 모든 전산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한국외대는 최근 ATM백본을 기반으로한 캠퍼스망을 구축, 온라인 수강신청을 비롯 서울과 용인캠퍼스간 원격교육 및 영상회의 등이 가능해 졌다.한양대도 서울 및 안산캠퍼스를 백본망으로 연결, 원격강의나 정보교류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조선대는 서류없는 캠퍼스를 위해 백본망을 구축했다.인터넷 홍페이지구축도 대학정보화의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학교차원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한 대학은 줄잡아 1백여개. 특히 이들 대학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트라넷 개념을 도입해 대학도서관 정보나 일반 학사업무, 수강신청 등을 외부에서도 접속,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학생들의 정보마인드 확산과 인력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학도 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필요성 때문이다.
이화여대와 전남대는 대학전산망 구축을 계기로 일반인들이 PC 통신을 통해 교내 도서관정보망과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정선 전국대학전자계산소협의회 회장(항공대교수)는 『대학은 기업의 신제품이나 신기술 테스트장이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학은 정체된 조직이 아닌 변화와 연구를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학의 정보화.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상품」으로서 대학간 전산망 구축경쟁은 갈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