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린시절에 한번쯤은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꿈을 품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열렸던 「서울 에어쇼 96」에는 F16, 라판, SU37등 각국의 최신예 전투기들이 펼치는 시범비행을 관람하기 위해 초, 중, 고등학생은 물론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서울 에어쇼가 성황리에 폐막되 이후 그 여파 탓인지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라도 최신예 전투기를 타고 적기와 공중전을 펼치는 기분을 간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을 겨냥해 게임업체들은 이미 출시했던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작품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동서게임채널은 최근 최강의 공격용 헬리콥터인 「AH64D롱보우」를 출격시킨데 이어 겨울 시장을 겨냥해 이달중 「F22라이트닝Ⅱ」를 비롯해 모두 4편의 최신의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AH64D롱보우」은 제인스사의 야심작으로 실제 아파치 조종사가 디자인에 참여해 비행 모델링의 사실감을 높였을 뿐아니라 D그래픽과 디지타이즈된 특수 음향효과가 뛰어나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마니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동서게임채널이 이달중 출격시킬 「F22라이트닝Ⅱ」는 노바로직사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를 모델로 제작한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비행모델과 조종석 주위의 유동적 조망, 다양한 카메라 각도와 광범위한 게임지형, 그리고 러시아제 미그27, SU27등과 펼치는 공중전이 압권이 작품.
노바로직사를 유명하게 만든 공격용 헬기 비행 시뮬레이션인 「코만치」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코만치 3」도 기대해 볼 만한 작품중의 하나. 새로운 복셀 스페이스2기법을 사용한 지형묘사를 비롯해 실제 비행기에 근거한 세밀한 조종석 묘사,4∼8명의 게이머가 벌이는 합동작전등이 전투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AH64D롱보우」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제인스가 제작한 「ATF」의 추가미션인 「ATF 나토 전투기」도 다음주중 선보일 예정이다. 죽음의 신종무기와 집중적인 임무, 그리고 고밀도 현대 공군 전투기술이 추가된 새로운 차원의 하이G등이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동서게임채널은 다음달에도 EA사가 95년에 선보였던 척예거의 후속작인 「U.S.해군전투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게임은 특히 화려한 그래픽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쌍용은 하반기들어 「탑건」을 비롯해 「폭풍속으로」, 「공포의 하늘」, 「플라이트 컨맨드2」등 4편의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잇달아 출시,눈길을 끌고 있다.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사가 오랜만에 선보인 「탑건」은 출시전부터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인터랙티브 형식을 취한 이 작품은 1대1 공중전을 통해 조종간에 전해오는 F14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는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쌍용이 최근 출격한 「폭풍속으로」는 최신형 헬리콥터인 AH3썬더스트라이크를 조종해 적진 깊숙히 침투한 후 통쾌하게 적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으로 각 임무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6가지의 최첨단 무기와 사실감을 위해 좌우로 45도 기울어진 조종석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폭풍속으로」를 제작한 JVC가 역시 제작한 「공포의 하늘」은 F16을 비롯해 미그29, FⅡ7A스텔스 폭격기 등을 조정하는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열추적 미사일, 레이저, 비밀무기 등을 이용해 벌이는 치열한 공중전을 만끽할 수 있다.
미원정보기술이 출격시킨 「MI24하인드」는 공격용 헬리콥터인 아파치의 운명적인 라이벌로 완전무장한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우고 적진 깊숙히 침투해 순식간에 적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공격력이 압권인 작품.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된 3차원 그래픽과 실전을 방불케하는 효과음이 마치 게이머로 하여금 치열한 격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삼성전자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드물게 포로펠러 전투기를 소재로 공중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파이터 듀얼」을 전격 출격시켰다. 2차세계 대전에서 맹활약했던 13종의 전투기를 선택해 비행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실제 비행기의 계기판과 거의 같은 계기판이 제공돼 흥미를 더해 준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