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시장 정체 지속...올 시장 1,279억 규모

국내 카메라시장이 올 연말까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메라업체들의 3.4분기 매출액은 모두 9백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으며 이 업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총 시장규모도 지난해의 1천2백63억원과 비슷한 1천2백7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카메라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카메라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존 단순형 자동카메라에서 고급형 자동카메라로의 대체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항공의 경우 올 3.4분기까지 모두 5백50억원 가량의 카메라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남정공 역시 올 3.4분기 동안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항공은 올해 전자동 슬림줌 카메라인 「Z-145」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3.4배 줌기능의 자동카메라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났다. 아남정공 역시 일안렌즈를 장착한 고급기종 「F 90X」와 「F 601」 및 카메라 액세서리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신장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약 1백80억원 어치의 카메라를 판매한 현대전자는 올해 같은 기간동안 1백20억원의 카메라를 판매해 33% 정도 판매가 줄었다. 현대전자는 보급형 카메라 3,4종을 단종시켰으며 협력업체인 올림푸스사의 제품 판매보다는 자체개발한 「하이퍼줌 120」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업체들은 올해 3.4분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백50억원 어치의 카메라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말까지 삼성항공은 7백20억원, 현대전자는 1백60억원, 아남정공은 2백억원의 카메라를 각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