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에 신규 참여한 한국통신(대표 이준)이 유통망 구축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화국과 위탁영업점 중심의 영업망을 운영해온 한국통신은 발신전용휴대전화(CT2), 개인휴대통신(PCS) 등 유통망 구축이 필수적인 이동통신사업 참여를 계기로 자체 유통망 구축과 기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2백60개소의 전화국과 1백50여개소의 위탁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98년 상반기까지 영업점 수를 2천3백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올해 안에 수도권에 한국통신플라자 2개소를 신설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 위탁대리점 10개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취급업무와 매장 크기에 따라 영업점을 세분화해 3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서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모든 상품을 홍보, 판매하는 직영 통합영업점(한국통신 플라자)을 98년 상반기까지 3백 개소 설치할 계획이다.
또 10~20평 규모의 위탁대리점은 유선계와 무선계로 나누어 98년 상반기까지 7백 개소를 설치하고 5~10평 규모의 위탁영업점을 1천3백 개소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자체유통망 구축 작업과 병행해 기존 무선통신사업자들의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하고 특히 CT2영업의 경우 한국이동통신, 해피텔레콤 등 무선호출사업자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험회사와 컴퓨터 유통회사 등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통신 서용희 무선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통부문의경쟁력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한국통신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강력한 유통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