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의 마이크로 로봇 축구선수들로 구성된 24개 로봇축구팀이 대덕연구단지에 모여 4일간의 월드컵 축구대회를 갖는다.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은 9일 과기원 강당에서 김덕룡 정무장관, 윤덕룡 과기원장, 후원사인 LG반도체연구소 최민성 소장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과기원의 베스트, 하이칩, 미라지, 미로팀 등 9개팀을 비롯해 포항공대 2002팀, 성균관대 킹고팀 등 국내 12개팀과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뉴튼, USC, 일본 아시가와기술연구소의 JAPAN팀 등 해외 12개팀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로봇축구팀을 뽑게 된다.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가로, 세로, 높이 7.5㎝의 인공지능로봇 3대가 길이 1백30㎝, 너비 90㎝ 경기장에서 상대편의 골문에 골프공을 넣으면 이기게 된다.
MIROSOT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종환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지난 5월 과기원에서 국내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를 치른 바 있다.
또 국회 과학기술연구모임(위원장 김덕룡)에서도 이번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팀의 특징은 인공지능 및 지능제어, 통신, 영상처리, 초고속 전산 및 컴퓨터, 반도체 및 센서 등을 갖춘 첨단 마이크로 로봇.
로봇제작자들은 대회 규정상 원격무선 조정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분산지능과 연산능력을 갖춘 IQ 높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 그간 합숙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최근 월드컵 개최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일본팀도 참가해 극적인 한일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IROSOT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우승후보로는 지난 5월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과기원의 MECHARO팀이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일본의 JAPAN팀, 미국팀들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원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로봇 축구대회가 알려지면서 지능형 축구 로봇 제작을 세계 여러 외국대학으로부터 주문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향후 산업계에 기술이전을 통한 대량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직위원회측은 이번 경기를 「96인터넷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터넷(http://ww.mirosot.org) 상으로 모든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