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보드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산전자, 석정전자, 두인전자 등 멀티미디어 보드 전문업체들은 4.4분기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기존 해외거래선 공급물량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이 수출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올하반기 이후 대기업 PC가 내수시장을 완전히 주도함에 따라 조립업체 및 고급사용자의 업그레이드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최근 7명의 해외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전격 가동해 일본, 미국, 유럽, 러시아 등지의 수출을 집중 강화한 상태이며 수출 제품군도 3차원 입체장치인 3D맥스에서 주력제품인 VGA카드류로 전면 재정비했다. 가산은 일본, 유럽, 미국, 등지에 이미 수출거점을 확보했으며 이들 업체를 통해 월 1만장 가량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석정전자(대표 박재수)는 평균 수요가 30∼40% 이상 급증하는 크리스머스 特需에 맞춰 최근 수출을 크게 강화해 지난달에만 호주, 네덜란드,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1백5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석정은 최근 개발된 1백28비트 고성능 VGA카드를 기존 거래선을 통해 연말부터 대량 수출할 계획이며, 수출대상국을 연말까지 10여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도 내수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최근 미국내 현지법인 「엘레시드」사를 설립해 미주지역 수출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두인은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수량이 수백대 규모로 샘플수준에 불과하지만 연말부터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서한전자, 한솔전자 등 멀티보드업체들도 4.4분기부터 수출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