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
9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중공업,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7대 산업용 로봇 업체들의 생산실적은 9월 말 현재 총 3천1백74대, 1천1백96억2천3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전반에 걸쳐 경기가 악화돼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도 이처럼 산업용 로봇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로봇의 유용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동차 생산업체가 주를 이루던 수요처가 점차 전기, 전자, 일반 기계산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형태별로 보면 수직다관절 로봇이 총 1천8백21대(9백72억4천6백만원)를 생산, 전년 대비 51.2%나 늘었으며 수평다관절 로봇은 2백72대(76억9천3백만원)로 46.5%, 기타 로봇이 2백47대(49억1천만원)로 36.2% 증가했다. 반면 직교좌표형 로봇은 7백84대(97억7천4백만원)를 생산, 전년 동기보다 52.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 보면 아크용접 로봇이 3백19대(1백35억9천9백만원)로 무려 59.9%나 늘었고, 스폿용접 로봇이 1천4대(5백81억6천2백만원)로 49.0%, 도장용 로봇이 44대(48억5천만원)로 38.9%, 핸들링 로봇이 3백30대(1백77억1천5백만원)로 30.1% 증가했다.
특히 기타 로봇은 2백10대(1백7억2천3백만원)를 생산,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2.7%나 증가했다.
그러나 조립용 로봇은 1천2백17대(1백45억7천4백만원)로 3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