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AS대행사업 번창으로 시장경쟁 치열해질 듯

최근들어 컴퓨터의 고장수리를 대행 처리해 주는 전문 AS대행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로 컴퓨터유통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많은 비용과 인력이 드는 자체 AS조직체계를 갖추기 보다 저렴하게 AS업무를 처리해줄 전문업체를 선호함에 따라 AS전문대행업이 성장유망컴퓨터사업의 하나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규모의 AS사업을 영위해 오던 기존 업체들은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사업을 강화하며 그동안 사업참여를 노려오던 업체들도 잇따라 본격적인 개시를 추진하고 있어 연간 3백억원으로 예상되는 컴퓨터 AS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AS대행사업에 참여한 모든AS센터(대표 이종권)는 사업초기에 일반 고객위주의 AS처리를 서비스했으나 최근들어 신규로 참여하는 컴퓨터유통업체및 제조업체들과 AS대행 계약을 맺고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AS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주컴퓨터, G&T 전자, 유비시스템 등 중견컴퓨터업체는 물론 일반 부품유통사업체까지 다양한 대행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달 하루 20여건에 불과한 AS의뢰건이 최근 50여건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현재 10여명의 전문요원을 20여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는 「두고C&C서비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다음달부터 우선 두고정보통신과 서비스 대행계약을 맺고 두고정보통신의 전국유통점인 「컴마을」에 접수되는 AS를 처리해 주고 내년 이후에는 유통업체는 물론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대행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설립된 911컴퓨터(대표 박승욱)의 경우 사업초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쳤으나 최근 스마일컴퓨터등 중소 PC업체들과 서비스대행 계약을 맺는등 AS건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전문 인력확보에 나서는 한편 정밀 전자 체크기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욱이 전자상가의 컴퓨터수리업체들도 AS망이 취약한 외국 PC업체들이 AS대행업체를 통한 AS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데다 지방상권이 취약한 중견컴퓨터업체들이 지방 AS망구축을 대행업체에 의뢰함에 따라 AS대행사업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