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월드컵 열기 뜨거워>
지난 9일 과기원 주최로 개막된 제1회 마이크로 로봇 국제월드컵축구대회(MIROSOT 96:Micro-Robot World Cup Soccer Tournament)에는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한 각국 선수단은 물론 과기원 학생, 인근초등학교 학생까지 찾아와 경기장 안팎이 북새통.
특히 대강당에는 조직위원회측이 마련한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관람객들이 골이 터질 때마다 환성과 박수로 격려를 아끼지 않아 마치 실제 월드컵 축구열기만큼 뜨겁기도. 조직위원회측은 학생들로 구성 중계팀을 만들어 즉석에서 우리말과 영어로 경기규칙과 상황에 대한 해설도 곁들여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
이번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에 참석한 팀 중에서 미국 MIT 졸업생 출신들이 출품한 뉴튼팀은 시합 때마다 패스, 드리블, 슈팅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마이크로 로봇 축구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뉴튼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 과기원팀의 「MR GON」을 무려 13대0으로 이겼고 비공개로 진행된 연습경기 때부터 적어도 9골 차이로 상대편을 이긴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각.
뉴튼팀의 이러한 승리의 비결은 이번 게임을 위해 비전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개발, 다른 팀들의 로봇이 1초에 3번 정도 공의 위치를 탐색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비해 1초에 60번을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기 때문. 이러한 기술력 때문에 관람객들은 『마치 실제 월드컵 축구에서 볼 수 있는 공간패스에 의한 슈팅, 현란한 드리블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해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었음을 간접 시사하기도.
<과기원생,인터넷 생중계>
이번 대회에는 특히 과기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경기실황 및 각종 행사를 생중계하고 있어 화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파워매킨토시, SPARC 울트라, 펜티엄PC, 중계용 카메라 3대를 이용, 마이크로 로봇의 축구경기를 생생하게 중계해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를 국제적으로 홍보.
한 학생은 『경기 중계를 위해 한달 동안 준비했다』고 밝히고,『아마 학생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를 실황 중계한 사례를 전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함박 웃음.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