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세계 처음으로 노트북PC에 채용할 수 있는 14.1인치 크기의 TFT LCD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최적의 콤팩트 설계기법을 적용해 A4 규격의 기존 노트북PC 크기에 변화를 주지않고도 화면크기를 12.1인치에서 14.1인치로 확대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7백68×1천24도트의 XGA급 해상도를 지니면서도 무게가 6백50g, 소비전력은 4W에 불과해 무게 6백g에 소비전력 3W의 기존 12.1인치 SVGA급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노트북PC의 특성인 휴대성도 만족시켰다. 일본업체들의 경우 14.1인치급 제품은 대부분 1천5백g의 무게에 소비전력이 12W 이상인 데다 모듈도 A4크기를 넘어 노트북PC에 채용하기 어려운 모니터용의 개발에 그치고 있다.
LG의 제품은 3백70×4백70㎜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제2기라인에서 12.1인치 모듈과 마찬가지로 유리기판 1장당 똑같이 2장을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12.1인치의 2배 정도에 달해 수익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재 노트북PC용으로는 12.1인치급 SVGA급이 주력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13.3인치급 이상 XGA급 시장의 성숙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이번 제품개발로 통상 86%에 달하는 모듈의 유효화면 비율을 93%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실장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대화면화와 경박단소화라는 두가지 기술추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추계 컴덱스쇼에 이 제품 모듈과 이를 채용한 노트북PC를 모두 선보여 공급처를 확보,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