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판촉경쟁 과열

경기침체에 의한 매출부진으로 예년엔 없던 대단위 연말바겐세일 행사까지 계획하고 있는 주요백화점들이 최근 매출부진 타개를 위한 판촉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그랜드, 애경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초부터 개점기념 등의 명목으로 1천5백만원이 넘는 고급승용차까지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경품행사를 실시하면서 공개현상경품으로 1천5백만원대의 쏘나타Ⅲ 승용차를 내걸었다. 현대는 이와 함게 즉석복권을 발행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각종 경품을 나눠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영등포점 등 5개점에서 창립 17주년 기념행사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각종 생활용품을 나눠주며 청량리점에선 LG전자 첨단가전 초대전을 열면서 전자레인지 요리 실연회와 함께 광폭TV, VCR,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행사 진열품을 소비자가격보다 최고 35% 싼 가격으로 선착순 예약판매한다.

또 그랜드백화점, 애경백화점 등도 일산점 개점과 고객사랑전 등의 이름으로 37인치 대형 컬러TV, 오디오, 소형가전제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유인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매출목표 달성부담을 느낀 백화점들이 고객유인을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바겐세일, 쇼핑찬스 등의 행사가 워낙 빈번해 고객유인 성공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