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는 가전산업 뿐만 아니라 21세기 사람들의 삶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킬 만한 매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C가 나오면서 종이의 효용이 떨어지게 됐는데 DVD는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DVD롬타이틀의 저장용량은 기존 CD롬보다 15배 정도 큰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판중인 백과사전타이틀 15장을 1장에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는 책으로 가득찬 서가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지 모른다.
또 기록이 가능한 DVD시대가 오면 사람들은 종이나 책대신 DVD공디스크 한장만 들고 다니게 된다.
여가생활에도 변화가 생긴다.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야 하고 좁고 불편한 의자가 있는 영화관이나 극장에 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DVD플레이어와 대형 스크린의 벽걸이TV와 고급 오디오로 구성된 홈시어터시스템이 있는 집안이 곧 영화관이며 연주홀이기 때문이다.
영화와 음악 뿐만 아니라 DVD가상현실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DVD타이틀이 구비된 판매점이나 대여점에 갔다오는 것이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른다. 통신망을 통해 DVD타이틀 내용을 전송받아 보는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밖의 첨단 가전제품으로 채워진 집을 나가는 일이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생활상은 물론 DVD의 보급이 활성화한 2010년대에 가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점이 확실치는 않다 하더라도 DVD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각종 디지털가전제품의 등장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