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9월부터 대형 에어컨에도 효율등급 표시제 적용

9천kcal/h 이하의 소형 에어컨, 냉장고 등 6개 품목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현행의 에너지소비효율(EER) 등급표시도가 내년 9월부터는 9천kcal/h 초과, 1만5천kcal/h 이하의 대형 에어컨까지 확대적용된다.

통상산업부는 12일 에너지절약과 고효율제품의 생산 및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에어컨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도 확대실시 방안을 마련, 이를 내년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대형 에어컨의 최저효율 기준은 96년 생산제품의 평균효율의 95% 수준인 2,000 EER(정속도형)∼2,100EER(회전수제어형)로 설정, 1년내 달성토록 했고 목표효율 기준은 최저효율 기준보다 각각 20% 개선된 수준으로 설정, 3년내 달성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등급부여 기준은 효율수준에 따라 1등급(2,400EER 정속도형, 2,520EER 회전수제어형)에서 5등급까지 5단계로 구분, 생산자간의 효율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고효율 제품 선택을 돕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지난 3년간 대형 에어컨의 소비가 연평균 18%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같은 기간동안 에너지 효율개선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이 제도의 시행으로 연간 전력소비는 96년 기준으로 전체 냉방부하의 약 0.6%인 41.7MW가 감소되고 연간 전력사용량 절감효과는 6천3백33MWh에 이를 것으로 통산부는 예상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