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MMX기술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플랫폼으로는 어떤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인가. 정보통신기업과 연구소들은 올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등장한 여러가지 최신기술 정보를 입수, 그 장래에 대해 분석하고 응용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에 대한 대응이 늦으면 그만큼 급속히 변하는 정보통신시장에서 도태되고 말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업들이 최근들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기술에는 MMX(Multimedia Extension)를 비롯해 영상처리분야의 「AGP(Advanced Graphics Ports)」, 주변장치분야의 「USB(Univerasl Serial Bus)」 등등 여러가지 첨단기술이 있다.

정보단말기인 PC에 적용하는 기술 중에는 인텔의 MMX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업체인 인텔社의 야심작인 MMX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신기술로 이를 적용하면 양방향 비디오와 가상현실, 음성인식, 2D 및 3D의 실시간 출력, 영상데이터의 압축과 재생 등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의 절반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 정도의 처리속도라면 사운드카드나 MPEG보드, 2D 및 3D 영상보드, 팩스모뎀, 음성인식보드 등 별도의 전용 하드웨어가 없어도 MMX 칩세트가 내장된 주기판에서 구동 소프트웨어만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텔은 금년 말부터 출하되는 펜티엄 및 펜티엄프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이 기술을 기본탑재할 방침이고 MS, ATI, IBM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업체들도 MMX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옵션보드가 하나도 없는 멀티미디어PC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정보통신업체들도 MMX기술이 PC원가를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MMX기술을 채용한 주기판 한장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모든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내년 상반기에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