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공작기계 부품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와 일본공작기계공업회는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공작기계전시회(JIMTOF 96)기간에 제5차 한, 일 공작기계 교류협력 실무위원회(위원장 손종현 남선기공 사장)를 개최하고 양국간 공작기계 부품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12월 초에는 국내 공작기계 부품업체 및 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작기계 부품협력단(단장 민효기 ???전무이사)을 일본에 파견,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을 상대로 국산 공작기계 부품 수출방안을 직접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국산 공작기계 부품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제고와 한, 일간 부품 공용화 확대는 물론 대일 홍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협회 주관하에 조직적인 방법으로 부품업체들을 관리, 이들 업체에 국내외 공작기계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구매사절단 파견해 해외 공작기계전 참여기회 제공, 수출거래 알선 등 부품업계의 국제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공작기계 업계가 일본과의 부품협력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지난 9월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와 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국내 21개 부품업체와 12개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지 실태조사를 거쳐 작성한 「한, 일 공작기계 공용화부품 연구조사 최종보고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생산원가 절감차원에서 외국으로부터 부품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한국산 부품 인지도가 극히 미미하고 정보도 거의 없어 한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는 국내 공작기계 생산규모가 점차 확대돼 수출산업화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이 경쟁력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부품의 원가절감 방안이 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공작기계업체와 부품업체를 상호 협력관계로 인식, 국내간 뿐만 아니라 국제간 분업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협회의 한 관계자는 『공작기계 완제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품의 자급화 및 공용화의 확대와 함께 생산성 제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한, 일 공작기계 부품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간 공용화가 가능한 부품을 선정, 표준화해 국내에서 공급이 가능한 부품을 양산함으로써 품질을 안정시키고 가격을 적정화한다면 대일 부품수출 증대는 물론 국내 공작기계 및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