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그동안 전량 수입돼 온 자동차 에어백용 초소형 반도체식 가속도센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 수입대체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전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지난 6개월간 총 1억원을 들여 최근 개발한 이 가속도센서는 자동차가 충돌할때 발생하는 가속도를 센서가 감지해 충격량을 전압으로 전환, 그 값이 기준량 이상일 경우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하는 압저항 감지방식을 이용했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는 마이크로머시닝이라는 첨단 미세가공기술을 단기간내에 국산화해 센서 생산비용을 기존의 수입제품에 비해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웨이퍼상에서 충돌감지 센서를 가공할때 요구되는 보호막 및 초미세 절삭 기술, 웨이퍼 접합을 이용한 입체 구조 가공기술 등 3가지 독자적인 공정을 개발,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으며 절삭과 동시에 가공을 완료하는 일괄제조공정의 개발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이 제품은 3.5㎜²의 초소형으로 6인치 실리콘웨이퍼 한장당 5천개 이상의 센서를 가공해 낼 수 있어 즉시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력가속도 당 직접출력전압이 0.3V로 높은 감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고장유무를 판단하는 자기진단 기능과 차량이 덜컹거릴 때 오동작을 방지하는 橫感度 억제구조도 갖추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번 가속도 센서개발을 통해 얻은 생산기술을 향후 압력센서, 자이로스코프센서 등 자동차 전분야의 센서개발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