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10.4인치가 주류를 이루던 TFT LCD시장이 올 들어 12.1인치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업체들간에 13.3인치 이상 대면적제품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는 노트북PC 업체들이 제품차별화를 위해 13.3인치 이상 제품을 요구하는 추세인 데다 LCD업체들도 잠재성이 큰 모니터용 시장선점을 위해 15인치 이상 대면적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13.3인치에서 15인치 제품까지는 3백70×4백70㎜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2기 라인에서 12.1인치와 마찬가지로 유리기판 1장당 2장의 모듈을 만들 수 있어 업체들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이같은 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니터용 시장공략을 위해 14.0인치 및 15.1인치 크기의 XGA급 TFT LCD를 개발, 내년 2‘4분기부터 시판에 돌입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가로 1천6백×1천2백 도트에 5백76만 화소를 지닌 세계 최고 해상도의 21.3인치의 울트라 XGA급 모니터용 TFT LCD를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는 노트북PC용으로는 가장 큰 14.1인치 TFT LCD(6백50, 소비전력 4W)를 개발, 내년 2월부터 양산할 계획인 가운데 무게 1.9㎏, 소비전력 20W의 모니터용 14인치 제품도 개발중이다. 일본의 NEC는 XGA급 해상도에 14.1인치 크기의 모니터용 TFT LCD를 개발, 지난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갔으며 SXGA급 17인치 및 20.1인치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샤프는 13.8인치의 XGA모듈을 개발한 데 동급의 15인치 제품도 개발, 내년 4월부터 시판할 방침이며 호시덴은 14.5인치 XGA급 개발에 이어 SXGA급 초대형 23인치 제품 개발도 추진중이다.
또한 히타치, NEC, 미쓰비시 등도 13인치 및 13.3인치 노트북PC용 XGA급 제품을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