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각종 출판물의 디지털화 추세에 부응해 디스켓이나 CDROM등을 도서관에 의무적으로 제출케 하는 디지털납본제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12일 이계철 정보통신부 차관 주재로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화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디지털납본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과학기술분야에서 먼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국내의 새로운 기술정보나 연구결과 등 과학기술분야의 정보자료를 우선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도록 디스켓이나 CDROM의 형태로 도서관에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기획총괄과장은 이와 관련 『관련 법규를 개정하지 않더라도 각급 도서관 별로 운영규정을 만들는 방법으로 디지털 납본제의 조기도입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또 과학기술부문의 정보화를 위해 연구전산망을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45∼1백55Mbps급으로 고속화하는 한편 해외연구망과의 초고속연동서비스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또한 특정지역의 지역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공하는 과학기술정보, 산업정보 등을 현재 전국적으로 30여개 설립돼 있는 지역정보센터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