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 환경문제 대응「그린원판」사업 본격화

두산전자가 필립스, 이졸라, 이스말리바 등 유럽업체에 이어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업체로는 처음으로 국제환경보호 추세에 적극 부응한 이른바 「그린원판」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환경오염물질을 배제한 페이퍼페놀계 그린원판 신제품 「DS1202(G)」를 발표했던 두산전자는 새로 조성된 전북 익산공장에 양산체제를 구축, 내년부터 유럽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두산이 양산할 그린원판은 지난 94년 개발품 「DS1107(G)」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할로겐계 난연제, 안티몬계 화합물 등 주 환경오염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난연성을 미국 UL규격(94V0)에 맞췄으며 새로운 수지(레진) 및 건조시스템을 적용, 40의 저온 펀칭이 가능하다.

또한 소수성 레진합성방법 개발과 소수성/내열성 첨가제를 적용, 내습성면에서 FR2그레이드를 만족하며 특히 텅(tung)오일 및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해 PCB원판 특유의 고질적인 악취를 대폭 줄인게 특징이다.

두산측은 『범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필립스를 비롯한 유럽 세트업체들이 TV, VCR, 모니터를 시작으로 그린PCB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시장 공략의 기본조건인 그린원판 양산을 통해 장차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럽에 이어 일본 소니도 최근 98년부터 그린원판을 채용하겠다고 공식 선언, 장차 그린원판이 민생용 기기를 필두로 기존 원판을 대체,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