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서비스(AS)못지 않게 사전서비스(BS)도 중시하라」
컴퓨터업계에도 고객이 제품구매에 앞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시연회를 개최하거나 다양한 행사등에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사및 제품이미지를 높여 수요확대를 꾀하는 BS(Before Service)개념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된 BS제도가 최근 PC생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와 일반 상가를 중심으로 컴퓨터 전 업계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통신판매업체인 델컴퓨터는 최근 본사 정문에 자사 통신판매 품목을 설치해 방문객이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연회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종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시스템 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초까지 시연회장에 설치된 PC를 노트북PC, 데스크 톱 펜티엄, 펜티엄프로 PC 등으로 다양화하고 현재 3대의 시스템을 5대로 늘릴 계획이다.
컴퓨터유통업체인 두고정보통신도 다음달중에 AS사업부를 독립시켜 법인형태의 전문 AS를 전담할 가칭 「두고C&C주식회사」를 설립할 계획인데 이회사의 조직을 AS부서와 BS부서로 나누어 사업운용방식을 사후서비스와 사전서비스로 이원화해 운용하기로 했다.
「두고C&C주식회사」의 BS사업부의 역할은 아직 법인설립 이전이라 구체화되고 있지 않지만 주로 제품및 회사이미지를 높이고 컴퓨터 친화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전국 순회시연회및 데모발표회를 개최하거나 컴퓨터교육 등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전시회에 참여하는 PC업체들도 전시회장에 나열식 제품홍보방식을 탈피해 방문객들이 자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직접 시연해 보는 방식으로 전시장 운용방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품기획부 허삼영과장은 『내년부터 참석하게될 각종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기업이미지 위주의 홍보를 벗어나 통신용 사무용등 홈PC용등 각 제품별 특성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를 실장해 소비자들이 직접 작동해보는 대형 시연회장 방식으로 전시장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등 전자상가에서는 최근 각종 주말이벤트 행사를 개최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가동해 내용을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참가업체와 공동으로 별도의 장소와 시스템을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선인상가의 고광철 상우회장은 『지난달부터 상우회에서 주말장터에 참가하는 소비자들과 참가업체들에게 제품내부를 뜯어보거나 사용해 보는 시연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이후부터 소비자들의 제품인식이 다소 좋아지고 있으며 구매의사가 없는 고객들에게도 컴퓨터의 친화감을 조성함으로써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