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체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물류수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물을 싣고 바다위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초고속화물선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발전연구원 박창호 선임연구원이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이 주최한 「초고속선 워크숍」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초고속화물선 수요와 전망」에 따르면 국내 수송업계의 고질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50K노트(1Knot:1시간에 1천8백52m를 주행할 수 있는 선박의 속도) 이상의 초고속화물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초고속화물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인 위치를 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화물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 광양, 울산, 부산 등 국내 내항 컨테이너 화물수송량도 지난 94년 9만8천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95년 11만7천TEU로 증가했다고 밝히고 철도, 도로 등을 연계하는 항만교통의 활성화가 될 경우 화물수송량이 많은 인천∼부산간, 부산∼광양간, 부산∼목포간 물류수송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초고속화물선에 의한 수송비용이 육상수송수단에 의한 수송비용보다 다소 비쌀 것으로 전망되나 항로개발에 따른 별도의 건설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초고속화물선의 국내 항로에 대한 전면적인 투입과 화물선의 대형화를 통한 수송단가가 인하된다면 초고속화물선에 의한 해상운송사업이 주요 수송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여행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초고속화 객선이 개발, 운용될 경우 연평균 8백20만명에 이르는 여객선 교통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