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네트웍컴퓨터(NC)인 「LG 자바컴퓨터」를 개발, 오는 1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전시회에 출품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LG전자의 NC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자바운영체계를 채용했으며 데이터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FDD(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가 필요없고 워드프로세서 등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서버시스템으로부터 내려받기(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용 단말기다.
이에 따라 가격이 일반PC의 4분의 1 수준인 6백∼7백 달러 선으로 낮아졌으며 특히 사용중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등에 드는 비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터넷 전용단말기로 설계돼 웹브라우저 검색은 물론 전자우편을 통해 국내외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하며 보안문제에 있어서도 서버시스템이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 내년 3월부터 양산해 수출과 함께 국내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이 네트워크가 구축된 기업체, 금융기관, 학교, 호텔 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NC는 최근 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가 「자바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오라클 등 세계 30여개 업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G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컴퓨터업체들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 아래 현재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