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수출 비중 높아진다

올들어 국내 PC업계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PC메이커들은 내수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 내수 보다 수출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갈수록 높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PC메이커들의 PC수출이 올들어 본격 추진되면서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배이상 대폭 증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14%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천8백억원으로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내수보다는 수출에 초점을 맞춰 미국 현지법인인 TGA를 통해 북미지역 및 남미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3천4백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내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10월말 현재 3만여대의 PC를 수출했으나 올해말까지 총 5만대의 수출이 가능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약 2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또 내년에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위해 노트북PC와 최근 개발한 저가의 「웹스테이션」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 미국 및 일본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까지 월 5천대의 노트북 PC를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수출물량이 급증, 현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 평균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수출 급신장에 힘입어 내년부터 월 3만대씩의 노트북 PC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40% 이상으로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