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가전 토막상식 (35);돌비 프로로직시스템

극장용 음향 시스템인 돌비 스테레오 방식을 처음 가정용으로 만들었던 1983년에는 제작 기술이나 가격 등의 문제로 시스템이 완벽하지 못했다.

그러나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은 녹음방식인 돌비 스테레오 방식과 달리 중앙부에 센터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채널 분리도가 떨어지는 등 단점이 있었다.

돌비 프로로직 시스템은 종전의 돌비 서라운드가 가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다. 돌비 프로로직은 방향성 강조회로를 가지고 있어 채널간 분리도가 향상됐을 뿐 아니라 영화의 대사전달 충실도를 위해 센터 채널을 추가하는 등 극장용 돌비 스테레오 방식에 보다 더 충실해진 시스템이다.

즉 돌비 프로로직 시스템이란 영화용 음향 시스템으로 제작된 돌비 스테레오를 가정에서 듣기 적합하도록 개량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극장 상영을 위해 제작한 영화물을 별다른 수정없이 가정에서도 실감나게 들을 수 있다.

돌비 스테레오 방식은 4개의 채널을 사용한다. 좌, 우, 중앙, 서라운드 등 4개 채널은 감독과 음향 기술자의 의도에 따라 각각 따로 녹음된 뒤 다시 이를 돌비 스테레오 인코더란 기기를 사용해 2개의 채널로 압축해 기록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할 때에는 이 2개의 채널을 다시 디코더라 불리는 특수 장치로 4개의 채널로 복원한 다음 극장의 좌, 우, 중앙, 후면에 설치된 스피커로 재생해 마치 실제 현장에 온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돌비 프로로직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선 2개의 채널로 압축된 음향을 4개의 채널로 복원해내는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와 각 채널을 재생할 앰프, 그리고 4개 채널을 재생할 스피커가 필요하다.

최근 제작되고 있는 오디오 기기들은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지만 구형 오디오에서는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 대신 돌비 서라운드 디코더를 내장한 기기들도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