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디지털 카메라

필름과 빛으로 사진을 찍는 35㎜ 스틸카메라와 달리 필름없이 고체촬상소자(CCD)와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하는 디지털 카메라.

한 대에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전문가들 중에서조차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컴퓨터 보급대수의 증가와 더불어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1백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에서부터 다양한 보급형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는 이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 바뀌고 있다.

스틸카메라와 비교해 가격은 비싸면서도 성능은 뒤졌던 과거와 달리 성능도 좋아지고 있다. 기존 스틸카메라와 화질을 비교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저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일반인이 감상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세계적인 카메라업체가 디지털 제품의 개발과 출시에 열중하고 있어 값싸고 성능 좋은 제품의 출시는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시장규모의 확대 또한 자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만 해도 삼성항공을 비롯, 선경폴라로이드, 아그파코리아, 아남정공, 한국코닥, 현대 등 10개 업체가 출시한 20여종이 된다.

출시된 제품의 절반 정도가 1백만원대의 일반인 대상 보급형 제품이고 이중 3, 4종은 1백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이다. 나머지는 1천만원대의 전문가 대상 제품이다.

전문가용이나 보급형 모두 제품구입 전에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사용환경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카메라가 컴퓨터의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윈도환경과 매킨토시환경을 동시에 지원하지만 일부 제품은 특정환경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미지의 질은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이미지의 질은 이미지의 화소(픽셀) 수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노출정확도, 색상의 선명도, 광학기술, 이미지 압축기술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어 판단이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이미지 픽셀 수와 컬러표현능력(컬러당 비트수)을 고려하면 좋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의 화소수를 살펴보면 일반 보급형 제품은 30만∼40만 화소 정도, 전문가용은 1백만 이상의 화소수를 지니고 있다.

이미지 저장능력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1MB에서 4MB사이의 내부 메모리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제품이 이미지를 압축, 다량의 이미지 저장을 꾀하고 있다.

일부 카메라는 필름을 갈아 끼우듯이 PCMCIA라는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컴퓨터와 분리된 상태에서 많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고 컴퓨터에서 직접 메모리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할 때 소프트웨어의 이미지 편집기능, 지원 파일포맷, 타 응용프로그램과의 연결가능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여러 파일포맷의 지원여부가 중요하다. 촬영한 이미지를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파일포맷으로 변환해야 하는데 소프트웨어가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면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액세서리 렌즈 사용가능 여부도 체크할 부분. 접사, 텔레포토, 와이드 앵글 등의 렌즈는 디지털 카메라의 사용용도를 더욱 다양하게 해준다.

이러한 렌즈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느가의 여부가 제품의 활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카메라마다 건전지의 소모량이 다르기 때문에 1회 교환시 몇장을 촬영할 수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카메라를 많이 사용할 사람은 AC어댑터의 부착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