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초고속정보통신 시범망이 구축된다. 정보통신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간에 논의되고 있는 아, 태정보통신기반(APII) 테스트베드 사업의 상호접속성과 운용성 및 활용방안 등을 사전에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한, 일 초고속정보통신기반 테스트베드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8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한, 일 통신장관회담에서 한, 일 초고속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양국간 공동협력 추진과제로 합의, 최근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일 초고속 테스트베드망은 우선 이달 말 준공 예정인 1천6백80회선 용량의 아, 태 해저광케이블(APCN) 가운데 45Mbps급 6백30회선의 전송로를 확보, 활용할 방침이다.
양국은 이를 위한 세부 협력사항으로 △비동기전송모드(ATM) 기술을 이용한 광대역망 상호접속 및 광대역 응용서비스 상호연동 실험 △인터넷을 이용한 응용서비스 실험 △협대역 종합정보통신망(N-ISDN)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 실험등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일 초고속 테스트베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를 사업 전담기관으로 선정, 올해 안으로 이와 관련된 세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자통신연구소 컴퓨터연구단을 지원기관으로 지정, 테스트베드상에서의 한일간 공동연구기술 과제를 발굴하고 이 사업에 소요되는 기초 및 기반기술, 핵심부품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기술기준 및 표준화 작업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국내 초고속선도시험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5개 국내기업과 광대역 시험망을 이용하고 있는 10개 기관을 중심으로 이용자 그룹을 결성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실무작업을 담당할 「한, 일 테스트베드 소위원회」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운용전담기관인 한국통신을 비롯해 주관기관인 정통부, 지원기관인 전자통신연구소와 이용자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 「APAN(Asia-Pacific Advanced Network:아, 태 초고속정보통신망) 컨소시엄 위원회」를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