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 발전소의 가스터빈 등의 핵심부품인 단결정 주조 블레이드와 베인을 양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단결정 진공정밀 鑄造爐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원훈) 정밀주조팀(팀장 안성욱 책임연구원)은 에이스진공, 성보공업 등과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5년 동안 연구개발비만도 20억원을 투입해 주조로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1백% 국산화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안성욱 책임연구원은 현재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일반 산업용 진공 주조로는 기술적으로 단결정 주조로에 비해 20년 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고장이 잦고 국내 전문가 부족으로 운영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단결정 주조로의 개발성공은 이 분야 국내기술 수준을 2∼3단계 도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결정 진공 주조로와 진공 정밀 주조부품은 국내시장 및 수출규모가 2000년 2조원을 초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제2의 반도체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제품이 상용화하면 2000년 초까지 적어도 2천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및 수출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IST는 이 제품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에 대해 최근 2건의 국내특허를 취득했고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