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시장을 놓고 SI업체와 중대형 컴퓨터업체간의 주도권 경쟁이 점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공공 프로젝트와 민간기업의 전산화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시스템통합업체와 중대형 컴퓨터업체간에 경쟁을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시스템통합업체와 중대형 컴퓨터업체간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하드웨어사업에 주력해 온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채산성 확보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컨설팅사업이나 시스템통합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통합업체들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HP, IBM, 유니시스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하드웨어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 및 컨설팅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담배인삼공사의 전산화 프로젝트에는 한국후지쯔, 현대전자, 한국컴퓨터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참여, 포스데이타, 삼성데이타시스템, 기아정보시스템 등 SI업체와 경합을 벌였으며 석유정보망 구축사업에는 SI업체는 물론 한국HP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참여, 경쟁을 펼쳤다.
또한 최근 관심을 끌었던 영종도 신공항 정보통신 프로젝트에는 당초 중대형 컴퓨터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SI업체인 삼성데이타시스템이 따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막바지에 SI업체인 삼성데이타시스템이 사업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 KCC정보통신, 삼보정보시스템, 한국컴퓨터, 한국후지쯔, 한국IBM, 한국HP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시스템통합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면서 대형 프로젝트시장에서 SI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는 추세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