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를 오는 2000년 매출액 5천억원을 기록하는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성장시키는 초석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장 취임 후 약 1백여일 동안 조직개편 및 신사업을 구상하느라 동분서주했던 안경수 한국후지쯔 사장(44)은 한국후지쯔의 장기 비전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부품, 반도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사장은 『우선 메인프레임 위주의 컴퓨터 사업을 PC 및 노트북, PC서버, 유닉스 서버 등으로 다각화하고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부품 및 반도체의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내년도에는 약 2천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후지쯔는 내년부터 컴퓨터 단품판매 보다는 시스템 통합사업(SI)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계획 하에 현재 조직을 SI사업체제로 전환했으며 솔류션 확보 등 SI사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영지원실도 신설했다.
『유닉스 서버 및 PC사업은 대리점에 의한 간접 판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전략 하에 현재 전국에 5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했다』고 밝힌 안사장은 『이제부터는 AS조직 확충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안사장은 『국내에 컴퓨터를 판매하는 것과 병행,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쟁력있는 전자부품을 모기업인 후지쯔에 수출하는 국제구매사업에도 적극 나서 내년에 약 1천억원 정도의 수출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메인프레임 사업과 관련, 안사장은 『통신 및 금융, 제조부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추진하되 특히 신통신사업자 시장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사장은 『최근들어 네트웍컴퓨팅환경이 대두되면서 메인프레임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유턴현상」이 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메인프레임 사업에서의 영화가 다시 찾아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