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지난 15, 16일 기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통상산업부 후원으로 「96 POP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시스템공학연구소 정석찬 박사의 「CIM설계기술과 시스템 인프라 스트럭처 구축방안」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최근 기업들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한 대응방법, 리드타임 단축, 생산판매의 연계강화, 공장매니지먼트 혁신, 고객서비스 향상, 부품절감의 목적으로 CIM(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89년 이미 40% 이상의 기업에서 CIM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40%에 이르는 기업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CIM 도입이 기업들의 시장대응력 확보와 제품생산 경쟁력 강화, 경영효율 향상을 위해 매우 좋은 방법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 CIM에 의한 기업통합시스템은 고객납기 단축, 재고절감, 판매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다품종, 단기납품형의 일반적인 가공조립분야에 생산현황을 예측할 수 있어 적극 도입되고 있다.
CIM은 생산제품의 특성에 따라 판매유통주도형(식품, 화장품), 개발주도형(가전제품, 사무기기), 생산주도형(소재부품, 철강, 비철금속, 화학) 등으로 구분된다.
CIM 구축은 이러한 구분에 따라 공정설계시스템, 공정관리시스템, 개발설계시스템, 생산관리시스템, 판매시스템, 유통시스템, 경영관리시스템 등 관련분야 중에서 기업의 특성에 맞는 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들의 CIM 구축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경영정보시스템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정보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며, 구축한 기업들도 각 부문의 기능이 상호 연결되지 않아 정보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매유통시스템 역시 신제품에 대한 효율적인 예측과 대응이 불가능하고 제품기획설계와 생산관리분야도 고작 CAD/CAM NC프로그램 작성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자동화생산시스템의 경우 기계가공분야 개발자동화는 추진되고 있으나 시스템 통합적 관리에 의한 제조정보 지시가 불충분한 상태이며, 설비고장진단분야는 여전히 엔지니어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효과적인 CIM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 이에 맞는 기업경쟁력 실현을 위한 구축방향을 설정하고 판매, 연구, 개발, 기술, 생산, 조달, 유통, 서비스의 일관된 시스템의 재구축과 이에 상응하는 조직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현장개선을 통한 생산기술과제를 명확히 설정한 후 정보처리시스템을 구축해 기업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CIM이 완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인 CIM 구축의 방법은 생산시스템 도입전략 입안과 CIM계획을 수립, 정보운용관리시스템 및 CIM 기본요구설계,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구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시스템 운용조직 편성, 운용 등의 순서로 이행된다.
특히 최근 네트워크 구축방법으로 각 단말기의 설치가 자유롭고 신속한 네트워크 설치가 가능한 무선 LAN 등을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