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 메모리시장을 놓고 D램업체들의 표준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램버스 D램(RD램)이 오는 99년에는 PC메모리의 새로운 표준규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고든 무어 회장은 최근 한국과 일본 반도체업체를 방문, 『현재 2백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속도가 3∼4년 이후에는 5백대로 2배 이상 빨라질 것이며 램버스 D램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표준제품으로 수용이 가능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또한 무어회장이 이에 따라 수년내에 램버스 D램이 싱크로너스 D램과 싱크링크 D램을 제치고 PC 메인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기존 메모리 제품은 가전, 통신등 PC 이외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차세대 고속 메인메모리 시장을 놓고 LG반도체와 NEC, 도시바 등 램버스 진영과 현대, 미쓰비시 등 싱크링크 D램 진영이 맞서왔는데 이번 인텔측의 발언은 향후 고속메모리 표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어 회장은 이달 초 램버스 D램 관계자들과 함께 극비리에 한국 및 일본의 반도체업체들을 잇따라 방문, 차세대 고속메모리와 관련한 제반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