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내년에 슬로베니아의 국영기업인 고레니에社에 1천만달러 규모의 냉장고 컴프레서 30만대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공급계약을 체결, 앞으로 이 지역의 냉장고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고 유럽형 전자레인지와 소형 전기제품 등을 새로 공급키로 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1년부터 고레니에社에 냉장고 컴프레서를 공급해왔는데 올해 1백만대 공급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동유럽지역에 대한 냉장고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지역에서 유럽을 제외한 전자업체가 단독으로 컴프레서 1백만대를 공급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인데 특히 LG전자가 공급할 컴프레서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새 냉매인 천연가스를 이용한 「R-600A그린」컴프레서로 다른 지역에로의 수출도 앞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1950년에 설립한 동유럽지역 최대의 냉장고 업체인 고레니에社는 슬로베니아 벨레니에市에 연간 1백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냉장고공장을 갖고 있는데 생산량의 95%를 유럽의 주요전자업체와 미국 GE사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날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유럽시장에 대해 헝가리 판매법인을 비롯한 현지 마케팅조직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 지명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히트상품의 발굴 △전략적 제휴선과의 협력강화 △현지 자원의 최대 활용 △고객지향적 조직 운영 등의 시장전략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