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무선호출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호출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광역 무선호출기의 소비자가격이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대리점 출고가격 이하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광역 무선호출기의 가격폭락률은 생산업체와 제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지난 9월에 비해 최고 50% 가량 떨어지고 있다. 서울의 주요 이통대리점에서는 지난해부터 공급받고 있는 텔슨전자의 광역 무선호출기 「왑스」를 6만원에 출고하고 있으나 시중판매가격은 오히려 이보다 1만원이 싼 5만원에 형성돼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의 광역 무선호출기 「에어플라이」도 대리점 출하가격이 지난 9월에 비해 2만원 이상 떨어진 5만원이지만, 일선 대리점에서는 이 보다 1만5천원이 싼 3만5천원에 판매하는 실정이다.
부산지역에서도 한창의 광역 무선호출기 「카포」가 3만5천원에 판매되는 것을 비롯해 초기 모델인 광역 무선호출기 대부분이 대리점에서 출고가격 이하로 판매되는 등 소비자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초에는 발신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광역 무선호출기 기능을 내장한 발신전용 휴대전화(CT2)플러스 휴대이동전화 단말기가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돼 광역 무선호출기 가격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 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