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산상가 세계화 지원 나선 설송웅 용산구청장

용산전자상가의 불황을 극복하고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상설기구 「용산전자단지세계화추진위원회」의 발족이 오는 22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용산구청과 용산전자상가의 각 상우회를 중심으로 상인대표들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활동이 분주하다. 첫 민선구청장으로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단언하고 나선 설송웅 용산구청장의 용산전자상가 지원계획을 들어본다.

-용산전자상가를 발전을 위한 구청차원의 지원계획은.

임시방편의 미봉책으로는 용산전자상가의 활성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고 전 상가상인들이 이에 발맞춰 나가야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올해 중반 서울시가 밝힌 「용산지역 정비 기본계획」에 맞춰 용산전자상가가 새로운 도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국제 첨단 정보상가로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용산전자단지 세계화추진위원회」에 대한 구청의 지원책은.

우선 위원회 구성은 민간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화추진위원회 구성은 상인들의 생계와 상가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고 상설기구로서 모습을 갖추면 위원회측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활성화를 위한 구청의 대안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용산전자단지, 이태원, 남산을 축으로 연결하는 관광 및 쇼핑 패키지상품 개발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태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때 용산전자상가를 관광코스의 한 지역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용산전자상가를 국제적인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용산전자상가를 국제적인 관광특구로 육성하기 위한 용산구청의 계획은 정부나 서울시의 전체적인 도시계획 틀 안에서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산구청은 앞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지정」과 더불어 연계발전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 용산역세권 개발, 첨단정보 업무구역 조성과 함께 쇼핑지역으로 용산전자상가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서초동의 국제전자센터와 구의동의 테크노마트21 등 다른 지역의 신흥전자상가에 대한 대응방안은.

오는 22일 열릴 「용산전자단지 세계화를 위한 세미나」가 바로 신흥 전자상가의 출현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유통상가의 급격한 출현으로 위기감을 느낀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의 자구노력 및 고객유치전략이 이번 세미나 개최 및 위원회 구성이라는 형태로 표출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되는 경영전략, 물류관련 개선방안, 각종 홍보체계의 수립 등을 현실화함으로써 기존 상가로서 위상을 높여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산전자상가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교통난에 대한 개선책은.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란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상가의 상인들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정당한 가격을 받고 판매하며, 철저한 AS를 실시하는 전향적 고객관리체계가 선행돼야 합니다. 구청은 이를 위해서 상인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입니다. 교통난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체계 완비, 주요지점간 셔틀버스 운행, 주차공간 확보 등의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에게 바라는 당부의 말은.

상가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해줄 세미나 이후 「용산전자단지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되면 특히 AS와 소비자보호기능은 同위원회가 책임질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가격, 구입방법, 사후보상 등에 관한 상품정보에 관한 서비스 등 용산전자상가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구청과 상인들이 힘을 합치면 현재의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