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스위칭형 전원공급장치(SMPS)업체들이 기존의 서브 보드들을 하나의 보드로 통합한 새로운 규격의 보드인 ATX마더보드를 채용한 PC에 적합한 ATX파워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서신전자, 일산전자, 성일정밀산업, 코아슨 등 PC용 SMPS 전문업체들은 최근 들어 국내 PC제조업체들이 ATX타입의 PC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하고 있는 데 대응, ATX파워 생산 및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ATX파워의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가격도 기존 PC용 SMPS보다 통상 5천∼1만원 정도가 높아 채산성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 이의 공급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신전자는 지난 9월까지 국내 PC업체에 시제품으로 공급하던 ATX파워를 최근 들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PC업체에 월 8천대 가량의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에 월 2천대의 ATX파워를 공급하기 시작, 올해는 총 6천대 가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AST社에도 공급, 공급량을 월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월 5천대 가량의 ATX파워를 삼보컴퓨터 등 PC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일산전자는 연말께면 공급량이 월 1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신일정밀도 최근 새로 개발한 ATX파워를 이달부터 삼보컴퓨터 등 국내업체에 공급함은 물론 직수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아래 최근 국내 EMI검정을 획득한데 이어 UL, CSA, TUV 등 세계적인 품질인증 획득을 추진중이다.
이 밖에 지난달부터 중소 PC업체 및 용산전자상가 등에 ATX파워를 공급하기 시작한 성일정밀산업은 지난달 총 2천대 가량을 판매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ATX파워 시장을 집중공략, 판매량을 월 5천대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그동안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저가형 PC파워를 공급해온 코아슨도 최근 들어 ATX파워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대형 PC업체들에 이어 세진컴퓨터 등의 중견업체들도 ATX타입의 PC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용산전자상가의 조립PC업체들도 ATX 타입 제품 공급비중을 늘리고 있어 ATX파워 수요는 연말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