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의 본격적인 가동과 반도체장비 기술교육센터 설립 등 정부와 산, 학협력 공동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그간 국내 반도체산업의 최대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돼온 전문인력 부족문제가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계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IDEC는 정부 20억원, 민간 21억원 등 총 41억원을 들여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2차연도(96년 12월 1∼97년 11월 30일)에도 37억6천만원(정부 10억원, 민간 27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교육대상을 대학생까지 넓힐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산업협회와 업계도 내년 초에 호서대학에 「반도체 장비기술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 반도체장비관련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3년간 총 19억5천만원을 투입키로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IDEC은 1차연도(95년 12월 1∼96년 11월 30일)에 반도체설계 연구시설에 필수적인 워크스테이션 92대를 34개 대학에, 케이던스 툴 등 반도체 설계 툴 9종, 1천8백50개분을 42개 대학에 무상공급하는 등 대학의 반도체 설계환경 구축을 지원했다. 또한 32회의 공개강좌를 통해 1천5백여명의 대학원생과 기업연구원들을 교육하고 칩 제작을 통한 ASIC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반도체 설계인력 저변확대에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2차연도 사업에서는 교육대상을 대학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우수대학을 선정해 워크스테이션 40대와 PC 1백30대, 캐드 툴 2천1백개분을 지원하고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설계한 회로를 칩으로 구현하는 멀티프로젝트칩(MPC)사업을 실시해 대학내 반도체설계 연구분위기를 제고해 나가는 한편 3, 4차연도 사업에서는 전국 3, 4개 대학을 반도체 설계교육 지역센터로 중점육성, 저변을 한층 넓혀나가기로 했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산업이 메모리 공정기술 및 생산기술은 뛰어난 반면 비메모리분야의 핵심기술인 설계기술과 기초기반기술이 취약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IDEC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설계교육 활성화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