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기구 30%가 접지불량...소보협 품질평가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형광등기구 가운데 상당수 업체의 제품이 접지설비 접지설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감전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9일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천정형 조명기구 40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이중 30%에 달하는 14개 업체 제품이 누전시 감전위험을 막기 위한 접지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감전 또는 누전에 의한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전업체의 제품에 대해 전기용품기술기준에 의거, 온도상승, 제품구조, 전기절연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안전성을 시험했는데 제품의 조립 및 끝마무리 가공상태, 전선의 보호가공 여부 등 제품구조에 대한 조사 결과, 40개 업체중 국제조명, 대덕, 대웅조명, 두호실업, 백상조명, 상일조명, 서원조명산업, 신광조명상사, 영공조명, 원광전기, 원조명, 전일전기, 한보조명 한성산업 등 14개 업체 제품이 어스선을 연결할 수 있는 접지설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누전시 감전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등기구 내부에 흐르는 전기가 외부로 통하지 않게 기구를 감싸고 있는 절연체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전기가 통하는 부분과 전기가 통하지 않는 금속부분에 대해 실시한 절연저항시험에서 제일라이팅 제품이 2개 시료중 1개 시료가 기준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형광등기구를 오랜 시간동안 켜두었을 때 각 부분에 대한 과열여부를 측정한 시험에선 전 제품이 합격해 화재 또는 고온에 의한 화상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글로우스타터가 비정상적으로 동작해 형광등의 끝부분만 점등된 상태에서 제품 자체에서 불꽃, 연기, 그을음 등이 발생하는지 시험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