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20일 통상산업부 및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를 비롯한 19개 수출선도 기업들은 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시장에 대한 물량확대 및 수출촉진단을 잇달아 파견키로 하는 등 수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올 수출목표 62억달러를 달성키 위해 신규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중남미에 대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말 현재 44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일본업체들의 가격파괴로 고전하고 있는 VCR의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개발한 모니터와 CD 롬 드라이브를 집중 투입, 이를 벌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수출목표 66억달러(반도체 제외) 달성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노근식 국제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수출촉진단을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재경 관리본부장을 동구지역에 각각 파견, 수출독려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말 현재 5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은 특히 이달 중 각국의 주요 바이어 40여명을 초청, 신상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도 마련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지난달 중 수출실적이 당초 목표인 83% 수준에 머물자 동구지역에 대한 수출확대방안 등 신규 개발 상품을 대상으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올 수출목표인 23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관은 일본의 와이드 TV 수요 확대로 25∼29인치 대형 컬러TV용 브라운관(CPT)의 수요가 늘어나 현재까지 95% 이상의 수출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일본,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삼성전기도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수출관계자를 파견하는 등 올해 수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오리온전기는 11∼12월에 멕시코와 프랑스에 1억2천만달러 상당의 브라운관 플랜트 수출을 개시, 수출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SKC, 한국전자, 새한미디어 등도 다소 부진하지만 올 수출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해태전자는 인켈 및 나우정밀과의 합병절차 문제로, (주)남성은 오디오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올 목표달성이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출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수출상황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막바지 힘을 기울이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