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의 가격상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의 주력제품인 12.1인치 SVGA급 TFT LCD 모듈은 지난 상반기에 개당 평균 6백5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하반기부터 공급부족사태로 인해 상승세로 반전되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개당 평균 7백5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12.1인치 SVGA급 TFT LCD 가격이 불과 5개월 사이에 1백달러나 오른 것은 지난 상반기동안 가격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 수요가 급증하자 가격회복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TFT LCD시장은 지난 상반기까지 주력제품이던 10.4인치 VGA급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12.1인치 SVGA도 동반하락했으나 하반기에는 12.1인치 SVGA가 주력으로 부상, 이 제품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더 이상의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TFT LCD업체들이 다수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량구매를 요청하는 거래처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사례도 발생, 대량구매가 저가구입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TFT LCD 가격상승세는 수급불균형이 기본원인인 만큼 관련업계가 도입중인 신규설비가 일제히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FT LCD업체들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계속되고 있는 가격상승에 대해 『수요초과가 지속되더라도 주요거래처와의 신뢰도 유지와 지속적인 제품수요 유발을 위한 노트북PC의 가격안정, 그리고 업체들의 수율향상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등을 고려, 지나친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