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채용되는 핵심부품인 픽셀을 전문 생산해온 AP전자가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社에 이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차량탑재가 가능한 이동식 전광판용 LED모듈을 개발했다.
AP전자(대표 고성완)는 지난해부터 총 3억원을 들여 해상도가 기존 전광판에 비해 2배 이상 뛰어나고 구동 드라이브가 장착된 1백28×64㎜ 크기의 풀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이동식 전광판용 LED모듈을 최근 개발, 이와 관련해 14개 부문의 특허 및 의장등록을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AP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순수 그린 LED램프를 사용, 기존 가장 작은 크기인 30×30㎜ 픽셀의 절반 이하인 14x14㎜ 크기의 픽셀을 2㎜ 간격으로 총 32개를 조합, 배치한 고해상도 이동식 전광판용 핵심 부품이다. 또한 차량 등에 탑재해 경기장, 체육관, 선거유세장, 방송현장 등 기동성을 요하는 장소에 활용할 수 있으며 소니의 브라운관(CRT)방식 제품인 「점보트론」이나 마쓰시타의 형광방전(FDT)방식 「아스트로비전」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전자는 특히 이 제품이 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소니의 「점보트론」에 비해 소자수명이 3만시간으로 4배 이상 길고 휘도면에서도 2배 이상 밝은 8천5백칸델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P전자는 내달 중순경 미주지역에 이 제품 2대 분량(80만달러)을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 4월에 있을 라스베이거스 사인쇼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