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신정철)는 충남 천안시에 1만여평의 대지와 총건축면적 1만1천5백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오디오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94년 11월부터 공장건설에 착공해 올해 6월 완공한 이 공장에서는 현재 3백50여명의 직원들이 7개의 완제품 조립라인과 8개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라인을 가동해 미니컴포넌트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이 공장에서는 연간 2백만대의 각종 오디오가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30여 개의 PCB 제조라인과 20여 개의 제품 조립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기존 오디오공장과는 달리 이 공장에는 2만1천여 종류에 이르는 각종 부품의 입고에서부터 조립, 제품검사, 저장,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업무 부서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공장은 원자재와 완제품을 보관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컴퓨터 제어를 통한 자동 창고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40여 명이 담당하던 관리업무를 3명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부분품 생산라인과 완제품 조립라인을 하나로 연결한 「원 라인 컨베이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이 공장에 처음 적용시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 오디오공장의 경우 PCB 생산라인과 완제품 조립라인이 분리돼 PCB를 완성한 뒤 2∼3일 뒤에 제품을 조립하기 때문에 불량품 검사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성수 해태전자 부장은 『당초 내년에 3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천안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생산성이 높아져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