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연구개발 중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오는 2000년경에는 자기부상 방식을 이용한 시속 2백㎞급 고속전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구원이 최근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책연구로 개발 중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1백10㎞급의 중, 저속형이기 때문에 중장거리용으로는 부적합하나 향후 2000년경에는 현재의 기술방식을 이용한 고속전철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는 언덕 등판력과 곡선 주행능력이 우수해 산지와 구릉지역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교통수단으로서 저소음, 저공해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교통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속 3백㎞ 내외의 고속전철은 전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열차기술 방식인 차륜식을 표준으로 삼고 있는 추세이나 자기부상방식을 이용한 고속전철에 대한 연구개발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조만간 이의 실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요간선 철도망은 현재 구축 중인 차륜식 고속전철방식으로 구성하고 이 노선과 연계되는 산악지역의 지선, 관광노선 등에는 자기부상방식의 고속전철을 이용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