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스템통합(SI)조합은 지난 20일 전경련회관에서 전국 지자체의 전산실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리정보시스템 프로젝트 추진기법」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 내용중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기술개발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경원대 김은형교수의 「GIS 기술동향과 전략」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GIS시장은 4가지 단계를 걸쳐 진행된다. 선구자들이 진행시켜 나가는 「초기시장」, 표준화된 기반기술이 전개되기 전에 채택되는 「중기시장」, 첨단기술이 대량시장으로 가기 위해 탈바꿈을 하는 「폭풍의 시기」, 그리고 대형 생산시장의 정착으로 기반기술의 광범위한 전개가 이뤄지는 「탄탄대로의 시기」로 각각 구분, 전개된다.
그러나 이들 4개의 각 시기 간에는 틈이 생길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GIS회사들은 「탄탄대로」의 시장 만을 쫓아다니다가 초점을 잃고 실용적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상품화전략도 세우지 못하고 실패하게 된다.
기술개발은 무엇보다도 실용화전략에 기반을 둔 기술개발 전략의 모색이 요구된다. 현재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기술개발 과제는 객체지향기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향후 수년간 외국의 GIS시장을 지배할 기술동향은 관계형 DB를 중심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GIS가 새로운 기술 형태로 부각될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GIS는 ESRI사의 「SDE」, 오라클사의 「SDO」 등과 같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해 공간적 기능을 더해가는 것이므로 과거 전통적인 GIS 개념과는 달리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다. 따라서 이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터넷시대를 맞이해 GIS의 데이터인 공간정보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타 정보통신(IT)표준포맷과의 연계가 가능한 네트웍 중심의 GIS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NGIS의 4개과제인 기본SW, DB, 매핑SW 개발과제를 보다 쉽게 통합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방형 GIS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와 이에대한 중과제별 대응도 요구된다.
NGIS 기술개발 1차년도 사업이 끝난 이 시점에서는 세계 10대 GIS SW 회사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NGIS기술개발을 위해 소스를 사용중인 영국 레이저스캔사의 「고딕」SW와 유사한 기술(객체지향 GIS)을 사용하면서 세계적인 SW로 부상한 「스몰월드」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
상품화전략에 바탕을 둔 기술개발전략도 있어야 한다. 「고딕」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으므로 도시정보시스템(UIS)용이나 데스크톱 GIS용 등 현재의 기술동향을 바탕으로 개발, 공략할 수 있는 틈새시장(니치마켓)의 개발도 필요하다.
NGIS 기술개발의 이상적인 통합방안으로 매핑SW, 기본SW 등 두개의 기술개발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데스크톱 및 임베디드 GIS로 이어나가고 다시 이를 DB중과제와 연계해 엔터프라이즈 GIS를 지향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리=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