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대덕단지관리소(소장 이강국)는 22일 한정된 연구기자재의 효율적 활용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3천만원 이상의 고가 연구기자재에 대해서도 공동활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출연연구기관 보유 고가 연구기자재 공동활용 촉진방안」을 마련, 조만간 이를 시행키로 했다.
대덕단지관리소는 현행 공동활용 방안이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연구기자재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국내 기자재 이용안내, 기자재 목록 등이 마련되지 않아 96년도 상반기 외국산 기자재 이용실적이 4만7천8백7건에 이른데 비해 1천2백65건에 그치는 등 활용실적이 저조하다고 판단, 3천만원 이상의 국산 기자재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정보센터의 종합과학기술 데이터뱅크인 「크리스탈(Korea Information of Science & Technology Access Line)」에 등록, 국산 기자재 활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단지관리소는 또 이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공동활용절차 및 기자재 목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기자재의 공동활용 사업안내서」를 다음달 중으로 발간해 대학, 연구소 및 중소기업 관련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연구소별 보유 연구기자재에 대해 자체 DB를 구축해 「크리스탈」과 접속 운용할 계획이며 PC통신을 이용해 연구기자재 공동이용 목록 및 보유장비에 대한 정보제공, 이용신청접수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출연연 과학기술기자재 보유 현황은 표준연이 3백24개, 전자통신연 3백2개, 기계연 2백64개, 과기연 2백43개, 과기원 2백14개 등 총 2천7백22개의 연구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중소기업 등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기자재는 총 1천5백57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에 대한 외부기관 이용실적은 93년 1만2천2백14건에서 94년 1만8천8백2건, 95년 1만9천5백84건으로 해마다 이용기관 및 이용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3천만원 이상의 국산 기자재 활용이 본격화할 경우 이용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관리소는 이번 조치로 인해 정부출연연이 보유한 3만달러 이상의 외국기자재 이용 뿐만 아니라 3천만원 이상 기자재를 공동활용하게 될 경우 재무구조 및 연구환경이 취약한 중소정보통신기업, 연구원창업기업들의 정부출연연의 첨단 기자재를 이용한 연구개발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