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의 첫번째 난관은 듣기다. 특히 한국인에게 있어 듣기와 말하기는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는 골칫거리로 정평이 나 있다.
CD롬과 같은 멀티미디어기기는 듣기와 말하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언제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도구는 역시 소형카세트다.
특히 캡션기능이 있거나 반복기능이 채용된 카세트는 듣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꼽을 만하다. 요즘 들어 외국어 학습에 활용하면 좋을 첨단기능도 속속 선보이고 있어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소형카세트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반복기능이나 캡션기능을 채용한 제품을 구입,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어학학습용 카세트의 종류는 약 20여종. 이중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대기업이 시판하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이 개발, 시판하는 아이디어 제품도 눈에 띈다.
제품의 종류는 크게 어학학습전용과 어학학습기능 내장제품의 두가지로 분류된다.
어학학습전용 제품은 반복기능이 특별히 부각돼 만들어진 것으로 부가기능은 별로 없고 활용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어학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하고 간편한 조작법을 제공한다.
어학학습기능 내장제품은 소형카세트 본래의 기능에다 학습을 위한 반복기능, 캡션기능이 포함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기능이 많은 만큼 조작법이 약간 복잡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고가다.
제품별로 기능은 물론 크기와 무게, 디자인 등에서 각각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어 어학학습용으로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어학학습용 소형카세트는 IC 무한반복기능이 채용돼 있어 20초동안 다시 듣고 싶은 단어나 문장을 무한히 반복해 들을 수 있다. 기간반복기능도 있어 무한반복 대신 듣고 싶은 내용을 3번만 연속해 들을 수도 있다.
삼성이 출시한 제품의 종류는 7가지. 이중 「MY-A276」과 「MY-A206G」 두 제품은 IC 무한반복기능과 3회 반복기능이 모두 채용돼 있고 나머지는 기간반복기능만이 있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11만9천∼16만9천원이다.
LG전자가 출시한 제품도 7종류. 듣고자 하는 부분을 1회 반복해 들려주는 기능부터 무한반복기능, 캡션기능 등 제품별로 채용된 기능이 각각 다르다. 이중 「AHA-C680K」의 경우 재생되는 내용이 글자로 나타나는 캡션기능과 1회 구간반복기능이 채용된 어학학습용 제품.
「AHA-M70」은 LG가 출시한 제품중 무한반복기능을 채용한 유일한 제품으로 8초와 16초 두가지 경우로 내용을 무한반복 재생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2만9천∼19만8천원.
대우전자가 출시한 소형카세트중 어학학습용 반복기능이 채용된 제품의 종류는 4가지.
이중 「TSM-100」은 설계된 제품으로 무한반복과 4회 기간반복, 1대1 대화 및 발음기능 등이 채용돼 있고 나머지 3종류는 4회 자동반복기능만이 있다. 가격은 14만9천∼18만9천원.
이들 제품 모두 종합전자상가를 이용하면 권장소비자가격의 10∼30% 정도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
케이블TV인 하이쇼핑(채널45)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나전자의 「OK MAN」은 시간제한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까지 듣고 싶은 내용을 무한반복 재생하는 어학학습전용 카세트다. 뒷면에 부착된 무한반복 버튼하나로 간단히 반복재생이 가능하다. 가격은 12만8천원. 하이쇼핑을 통하면 2만원 할인된 10만8천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