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가 세계화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용산전자단지세계화추진위원회"는 22일 정식 발족과 함께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자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용산전자단지 세계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유통구조 개선방안-이경원 (유통산업전략연구소장)
용산전자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도매센터의 활성화이다. 유통경로를 줄이는 것만이 제조업 주도형 유통조직과 경쟁할 수 있다.
두 번째가 조직화.현업화 추진이다. 싸게 팔기 위해선 싸게 사야 한다. 따라서 공동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가 물류의 공동화이다. 용산지역의 지가상승 등을 고려해볼 때 상가별 창고운영은 비용 손실이 크고 관리인력도 많이 소모된다. 물류공동화에 대한 효율성 제고를 통해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유통기능개선방안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공동 브랜드의 추진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각 상가의 매장을 전문양판점 형태로 전환, 연쇄화작업을 추진한다. 매장의 특성을 살려 전문화하는 것도 필요한 조처 가운데 하나이다.
인터넷을 통한 용산전자상가의 이미지 알리기는 홍보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지름길이다. 유통정보화를 위해 POS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또 전시장의 기능을 강화해 볼거리로 고객을 유도하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전자박물관"을 개설해 교육의 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 전략도 한 방법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기능을 1백%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와 함께 컨설팅을 전개, 친절한 상가로서의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하는 한편 용산가족공원.이태원상가 등과 연계된 "테마파크"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추진해야 할 방안이다.
세계화 과제와 전략-허형만(건국대 교수)
용산전자상가의 세계화전략은 크게 네단계로 나누어질 수 있다. 이중 가장 시급한 문제가 리더십이다. 개미군단이 주축이 된 상가인만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나갈 조직이 필요하고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러나 용산전자상가는 뚜렷한 리더십을 가진 조직과 사람이 부족하므로 시급히 조직을 결성하고 이를 이끌어나갈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두 번째로 "이미지 업"전략이다. 용산전자상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는 많다. 그러나 이미지 전부를 다 살려나갈 수는 없다. 따라서 특화된 첨단 정보유통단지의 이미지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종합전자유통단지의 이미지를 선택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강력하게 밀고나갈 필요성이 있다.
세번ㅉ로 용산 이미지알리기 전략의 창출이다. 용산전자상가의 주인은 상인이다. 따라서 점주들의 홍보맨화가 필수적이다. 또 고객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구매정보센터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와함께 홈쇼핑제도를 실시하고 이벤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정기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이미지 개선에 효과적이다.
<정리=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