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핵심부품 구하기 어렵다

국내 TFT 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핵심부품 구득난이 심각하다.

23일 삼성전자, LG전자 등 TFT LCD 양사는 최근 컬러필터, 편광판, 구동IC, TAB 등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의 적기, 적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바이어의 주문량이 급증, 생산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삼성, LG 양사 관계자들은 『주요 부품의 적기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양만큼 구입하기도 힘들어 생산 지연과 함께 생산량 확대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TFT LCD 메이커들이 공급량을 고객들의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생산수율에 관계없이 부품의 투입량을 최대한 늘림에 따라 원부자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업계는 원부자재의 생산과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부품메이커들이 일본 거래선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바람에 일본 경쟁사에 비해 부품구득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관계전문가들은 그러나 『컬러필터, 편광판 등 주요 부품의 경우 아직까지 공급부족이라는 뚜렷한 증거는 없어 현재 국내업계의 부품 구득난이 일본 쪽의 의도적인 견제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