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 전자화 급진전...향후 수출전망 밝아

최근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앞으로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현대그룹과 대우그룹 자동차의 국제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98년 3월부터 자동차를 생산하는 삼성그룹 역시 대규모 전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자동차업계는 그룹 내 전자회사의 도움을 받아 오는 2000년대에는 자동차 전자시스템 생산체제를 갖춘 세계 주요자동차 생산업체로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貿公 런던무역관이 입수, 본사에 보고한 영국의 경제연구기관 EIU의 연구보고서 「자동차산업의 전자혁명」에 따르면 자동차 대당 전자부품의 평균 원가는 현재 9백20달러에서 10년 이내에 1천7백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업계는 계열사 전자업체에서 보다 저렴한 부품개발 및 생산이 가능해 대당 자동차부품의 평균원가는 현재 4백달러대에서 오는 2005년에는 1천80달러 수준에 그치는 등 자동차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업계는 그룹 내에서 주요 전자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능자동속도 조정장치, 자동출동 방지장치, 인공위성수신 운항장치 등을 생산,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자생산업체와 별 관련이 없는 유럽자동차 생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貿公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힘입어 국내 주요 자동차생산업체들의 경쟁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