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자수출 부진은 3, 4분기 중의 집중적인 수출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분석한 전년동기대비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1.5%가 감소,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수출 감소율을 나타낸 것을 비롯하여 9월 20.9%, 7월 20.4% 등으로 3, 4분기에 집중적인 수출감소 현상을 보였다. 지난 6월 중 수출 감소율은 9.4%, 5월은 4.1%였다.
그러나 1월 중에는 전년동기대비 22.4%포인트 증가한 52.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난 1, 4분기 중까지만해도 전년동기의 증가율을 능가하는 수출호조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1, 4분기 중 평균 6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4월부터 급락해 지난 9월에는 무려 46.8%의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수출 증감률에서 심한 변동현상을 보였다. 일반부품과 산업용도 연초에는 평균 10∼20%대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3분기 들어 한자리 수 증가로 급격히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 3, 4분기가 올 전자수출의 최대 고비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 전자수출은 가정용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0%포인트가 줄어든 5.4% 증가에 그쳤으며 산업용은 8.3%, 일반부품은 19.9%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모인기자>